“이스라엘 모사드 수장, 인질협상 위해 카타르 극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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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이 최근 카타르를 극비 방문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 논의에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 무역사무소와 미 공군기지를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번 인질 사태의 열쇠를 쥔 나라라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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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논의 구체적 내용 언급 안해
“돌파구 못 찾아” “진전” 엇갈려
이스라엘·하마스측은 논평 거부
카타르, 중재자로서 존재감 부각
네타냐후 “지금은 전쟁의 시간”
유엔 등 국제사회 휴전요구 일축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이 최근 카타르를 극비 방문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 논의에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지구 지상전이 본격화하며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는 이·하마스 충돌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카타르는 최근 하마스 인질 4명 석방을 도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는 등 중재자로 부각되고 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 무역사무소와 미 공군기지를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번 인질 사태의 열쇠를 쥔 나라라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평가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지난 7일 음악축제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반나체로 하마스에 끌려간 20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룩이 결국 참수당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사망자가 8000명을 돌파하고 이 중 70%는 여성과 어린이라는 집계가 나오며 세계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상작전의 당위성과 하마스의 극악무도함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아랍계와 진보층 민심의 이반 조짐을 의식한 듯 이스라엘에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현 단계에서 휴전은 하마스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국제인도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작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민간인 보호를 누차 강조했다.
지상전이 본격화하자 하마스는 다니엘 알로니 등 여성 인질 3명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앞서 인질 가족들이 네타냐후 총리에 인질 전원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맞교환을 요청한 가운데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진단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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