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불특정, 무차별’ 범행…세부 분류해야
[KBS 부산] [앵커]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 이후에도 부산에서는 불특정 상대를 향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숨겨진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세부적으로 분류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9일 낮, KTX 부산역 1층 여자 화장실에서 5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폭행했습니다.
여성은 얼굴을 다치고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철도사법경찰대 관계자/음성변조 : "CCTV가 있을 수 없는 화장실 내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피해자 분 치료가 끝나야 진술도 좀 듣고 그러는데, 일단은 저희가 수사를 엄중하게 보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중구의 한 길거리에서 20대 남성이 행인 3명을 폭행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60대 남성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크게 다쳐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저 사람들은 아무 관계가 없는데 이상하게 지나가다가 툭 치더라고. 그래서 아, 이건 '묻지마'인가보다…."]
서면 돌려차기 사건, 동구 노래주점 폭행 사건 이후에도 부산에서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범죄들을, 지난해부터 '이상동기 범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특정 상대를 향한 무차별적 범행이라고 해서 모두 이상동기 범죄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숨겨진 범행 동기를 파악해 세부적으로 분류해야 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봉수/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기존 범죄들이 거기에 휩쓸려 들어가서 막연한 공포심을 유발한다든가, 아니면 좀 선처를 받는다든가, 그런 또 원인들이 강조되면서 약간 동정이나 아니면 이런 식으로 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대한 적대감'이나 '제3자를 향한 분풀이'를 이유로 저지른 범죄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적으로 925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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