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공항 反이스라엘 시위 배후는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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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공항에서 벌어진 반(反)이스라엘 시위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재차 지목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정부 고위급 회의 시작에 앞서 성명을 통해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다게스탄 지역 폭도들이 공항을 습격하도록 하며 러시아 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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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공항에서 벌어진 반(反)이스라엘 시위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재차 지목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정부 고위급 회의 시작에 앞서 성명을 통해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다게스탄 지역 폭도들이 공항을 습격하도록 하며 러시아 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 위기에 대한 책임은 서방과 미국 엘리트들에게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도 같은 그림자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에서 발생한 사건을 바탕으로, 러시아 상황을 촉발할 수 있는 외부 정보 조작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전날 성명을 통해 범죄적인 우크라이나 정권이 최근의 파괴적인 행위를 수행하는 데 "직접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 공항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하자 시위대가 난입해 공항을 장악했다.
다게스탄 인구의 대부분은 무슬림으로,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비행편에 유대인들이 탑승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에 대한 반발로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퍼진 영상에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인파가 공항 내부를 장악한 모습이 담겼다. 또 시위대는 이스라엘인을 찾아내겠다며 공항 터미널 출입구를 부수기도 했다.
glob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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