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불법어선 잡던 韓해경 고속단정, 베트남서 메콩강 누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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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외국 불법 어선을 단속하던 한국 해양경찰의 고속단정이 베트남 메콩강 일대에서 순찰에 나선다.
해양경찰청은 31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하이퐁항에서 퇴역 고속단정 2척과 수상오토바이 2대를 공안부에 양여했다.
한편 이날 양여식에서는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채종수 경찰영사(경감)가 한국 해경과 베트남 공안부의 해상치안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경청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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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퐁[베트남]=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서해상에서 외국 불법 어선을 단속하던 한국 해양경찰의 고속단정이 베트남 메콩강 일대에서 순찰에 나선다.
해양경찰청은 31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하이퐁항에서 퇴역 고속단정 2척과 수상오토바이 2대를 공안부에 양여했다.
고속단정 2척은 서해지역에서 불법어선 단속뿐 아니라 해양 사고 발생 시 구조 활동에도 투입됐었다.
지난 23일 여수에서 출항한 해경 훈련함(3011함)도 7일 만인 전날 오전 하이퐁항에 입항했다.
훈련함은 고속단정 등 각종 장비뿐 아니라 교육생 45명과 단정 운용 교육 인력 14명 등 총 99명의 승조원을 싣고 왔다.
한국 해경은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아 해양 주권 및 안전 수호 역량 강화 차원에서 외국과의 협력을 확대 중이다.
베트남 해경과는 16년간 공조를 이어왔으며 작년부터는 공안부와도 협력에 나섰다.
특히 김종욱 청장은 올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시 또 람 공안부 장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퇴역 함정과 장비들을 양여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베트남 공안부는 이번에 인수한 고속단정과 수상 오토바이를 내륙수로 치안을 담당하는 수상경찰(Water Traffic Police)의 메콩강 지류 순찰에 배치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140여 개의 강과 운하 등으로 구성된 내륙수로의 길이가 총 4만1천900㎞에 달한다.
베트남 공안부는 함정 등 장비 부족으로 내륙수로 순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양여식에서는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채종수 경찰영사(경감)가 한국 해경과 베트남 공안부의 해상치안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경청장 표창을 받았다.
한국 해경은 이날 오전에는 베트남 해양경찰(Coast Guard)과 제11차 해양치안기관 정례회의를 열고 다양한 방식의 교류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국의 5개 지방해양경찰청과 4개의 베트남 해경 지역본부 간 직접 소통·협력을 비롯해 마약 유입 차단 및 정보 공유, 경비함정 상호방문과 합동훈련, 한국 연수기회 확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베트남 해경은 1998년 베트남 해군 산하 조직으로 창설됐으며 이후 국방부 소속 독립 기관으로 기능과 조직이 확대됐다.
한국 해경 방문단장인 김병로 중부지방해경청장은 "우리 퇴역 단정과 장비가 베트남에서 오래도록 제 역할을 해서 양국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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