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영상 유포하겠다”…AI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앵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책과 수거책 등이 점 조직으로 흩어져 저지르는 만큼 한 명을 붙잡아도 수사를 확대하기 어려운데요,
새로 개발된 AI 기술을 활용해 숨어있던 조직원들을 검거할 길이 열렸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몰래 빼낸 은밀한 영상을 주변 사람에게 보내지 않겠다며 대가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실제 음성 : "영상 좀 합의 볼까 하고 전화 드렸는데, 합의 의사 없으시면 지금부터 본인 가족이랑 지인분들한테 먼저 보내드릴까 하는데…"]
이런 수법으로 70여 명에게서 6억 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화번호 중계기 단속 과정에서 5명이 검거되며 드러났는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조직원은 더 있었습니다.
새로 개발된 AI 모델을 통해 검거된 조직원들의 목소리를 기존 보이스피싱 전화 음성 13,000여 개와 비교 분석해봤더니, 이들이 미제 사건으로 분류돼있던 다른 17개 피싱 범죄와도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미제 사건 속 보이스피싱 총책 등 혐의자를 특정했고 최근 46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또 해외에 흩어져 있는 조직원들을 쫓고 있어 검거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현장에 적용한 이후에 첫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진화하고 있는 음성 범죄 상황에 맞춰 분석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습니다."]
2018년 이후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조 7천여억 원, 피해자는 14만 명을 넘어선 상황.
정부는 AI 분석 모델이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범죄 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피해를 당했을 경우 빨리 신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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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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