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청사 이전 갈등 격화…'주민 소환투표' 서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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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에서 40년 된 낡은 청사를 어디로 이전할지를 놓고 시와 주민이 대립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기존에 수립된 주교동 신청사 건립안을 취소하고, 시가 보유한 건물로 이전하는 안을 추진하자 새 청사 건립을 기대하던 주교동 주민들이 극렬히 반발하고 나섰다.
오래된 청사가 새 건물로 바뀌길 기대하던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가 이 시장을 상대로 주민소환에 나서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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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동 이전땐 3500억 절감
여론조사선 58%가 "이전 찬성"
경기 고양시에서 40년 된 낡은 청사를 어디로 이전할지를 놓고 시와 주민이 대립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기존에 수립된 주교동 신청사 건립안을 취소하고, 시가 보유한 건물로 이전하는 안을 추진하자 새 청사 건립을 기대하던 주교동 주민들이 극렬히 반발하고 나섰다. 오래된 청사가 새 건물로 바뀌길 기대하던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가 이 시장을 상대로 주민소환에 나서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31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덕양구 주민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고양시장 주민소환단’은 주민소환 투표를 위한 본격적인 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주민소환단은 이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이유로 주민 간 갈등 조장, 의견 수렴 없는 일방 행정 등을 꼽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청사 이전 계획에 대한 불만이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양시는 전임 이재준 시장 시절 덕양구 주교동 현 청사 부지 인근에 새 청사를 짓기로 했다. 이동환 시장은 올초 새 청사 건립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화가 중요해진 가운데, 요진개발이 백석동 와이시티를 개발하면서 기부채납(공공기여)한 오피스빌딩으로 청사를 옮기면 신규 청사 건립 비용 4000억원을 이전 비용 495억원으로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기존 청사가 있던 주교동, 덕양구 주민들은 청사 재건립 계획이 하루아침에 백지화했다며 극렬히 반발했다. 백석동(일산동구)으로 시청이 이전하면 지역이 공동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민소환 투표가 이뤄지려면 소환단은 오는 12월 26일까지 시민 유권자 중 15%인 13만7075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33.3%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이 시장은 시장직을 잃는다.
시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고양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신청사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 대신 백석동 빌딩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는 시민 응답이 58.6%로 ‘반대한다’는 응답률 41.4%보다 높았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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