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번호판 인식률 23% 불과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 최근 도난 당했다가 과수원에서 찾은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소식, 기억하십니까?
제주자치경찰단이 이 카메라를 포함한 5대 단속 카메라 장비로 야간에 과속 단속을 하고 있는데, KBS 취재결과 차량 번호판 판독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제주시 한 중산간도로 입구, 도로변에 무인 이동식 과속 단속 장비가 있습니다.
야간 단속이 가능하도록 조명 장비도 설치됐습니다.
자치경찰단은 2019년에 7천7백만 원을 들여 이 같은 장비 5대를 사 놓고도 한 번도 쓰지 않았다는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지적에 한 달 전쯤부터 야간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단속한 결과, 과속으로 적발된 차량은 298대.
그런데 차량 번호판을 식별한 건 69대에 불과합니다.
판독률 23%.
과속 차량 10대 가운데 8대는 단속을 하나 마나였습니다.
자치경찰단은 조명 불빛이 충분하지 않아 번호판 식별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장비상의 한계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야간 무인 이동 단속 장비는 도로교통공단의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은 번호판 식별률이 90%를 넘어야 인증 검사를 통과할 수 있고, 야간용 장비는 실제 어두운 도로에서 성능 검사가 진행된다면서 장비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지홍/제주도의원 : "이게 기기 결함의 문제인지, 판독률의 문제인지는 자치경찰 내부에서 심도 있게, 지금부터라도 검토를 해나가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치경찰은 단속 장비 제조 업체를 불러 번호판 판독률이 낮은 이유를 찾아 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그래픽:서경환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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