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수요응답형 ‘옵서버스’ 시범운영 시작
[KBS 제주] [앵커]
대중교통인 버스는 정해진 노선대로 운행하면서 배차 시간이 길거나 빈 차로 운행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비효율적인 노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콜택시처럼 승객이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 응답형 버스가 제주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 배차 간격이 길게는 한 시간에 달하는 읍면지역.
한 어르신이 콜센터로 전화를 겁니다.
["여보세요. 제주 옵서버스입니다. 삼촌 어떤 거 도와드릴까요?"]
["여기 수산리인데요, 수산 노인정 맞은편 골목집입니다."]
접수를 마치자 근처에 있던 버스 기사에게 호출 정보가 전달되고,
["탑승지가 변경되었습니다.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승객이 호출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정해진 노선인 아닌 이용자 호출에 따라 움직이는 수요응답형 버스, '옵서버스'입니다.
[양수열/제주시 애월읍 : "(시내버스가) 이 동네만 자꾸 오고 우리 예원동은 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여기까지 차 타고 와서 수요응답형 버스 불러서 예원동까지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시범운영 지역은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대 등 두 곳.
스마트폰 앱이나 콜센터로 출도착지를 접수하고 버스를 호출하는 방식입니다.
공영버스 요금과 같고 교통복지카드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콜택시와는 달리 정해진 지역 안의 버스정류장에만 오갈 수 있습니다.
옵서버스는 출근 시간 같은 혼잡 시간대는 기존에 정해진 노선대로 운영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수요 응답형으로 운행합니다.
제주도는 읍면지역 이동권 개선과 함께 빈 버스로 다니지 않아 기름값도 20% 아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건은 읍면지역 어르신들이 얼마나 쉽게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입니다.
[김영길/제주도 대중교통과장 : "(콜센터 직원은) 제주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분으로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촌의 어르신들이 전화해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를."]
제주도는 앞으로 여섯 달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옵서버스 운행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수요응답형 버스가 읍면 교통 취약지역 비효율 노선 문제를 해소할 대체 교통수단의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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