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해결 기대” vs “정치적인 쇼 불과” [‘김포, 서울 편입’ 추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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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경기 김포시 '서울편입론'에 서울 인근 생활권 도시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정모(48)씨는 "매일 출퇴근길이 너무 힘든데 서울에 편입되면 재정 지원을 받아 개선되지 않겠느냐"면서 "한강신도시와 인근 풍무·사우동 주민들도 교통난 해소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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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땐 교통난 해소·집값 뛸 것”
“행정권·재정 운용 등 오히려 손해”
인근 다른 도시들도 기대감 ‘솔솔’
“경기도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입되면 서울 출퇴근길 ‘교통지옥’이 좀 풀리겠죠?”(김포한강신도시의 40대 직장인 정모씨)
여당인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경기 김포시 ‘서울편입론’에 서울 인근 생활권 도시들이 들썩이고 있다. 시민마다 조금씩 의견은 다르지만 대다수는 서울시 편입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선 어리둥절해하는 분위기다.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현장 간담회에서 “시민 의견을 모아 절차를 진행하면 당론으로 정하려 한다”고 발언한 뒤 지역 관심사는 지방의회 동의와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쏠려 있다.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정모(48)씨는 “매일 출퇴근길이 너무 힘든데 서울에 편입되면 재정 지원을 받아 개선되지 않겠느냐”면서 “한강신도시와 인근 풍무·사우동 주민들도 교통난 해소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시 인구의 60%가량이 거주하는 이곳 주민들은 열악한 교통 인프라 탓에 고통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김포와 비슷한 여건의 인근 도시에서도 나왔다.
광명시의 경우 서울 지역전화번호(02)를 공유해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다. 철산동 주민 김모(58)씨는 “안양·목감천 너머가 바로 서울시로 김포·하남보다 서울에 딱 붙어 있다”며 “서울 강서구보다 서울시청·강남이 더 가까운 곳이 광명이다”고 말했다. 철산동 이화부동산 관계자도 “철산역, 광명사거리역 바로 옆이 구로구 천왕동의 천왕역으로 이곳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다리 건너 구로 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하는데 다리가 3개밖에 없어 힘들어한다. 서울로 편입되면 다리를 더 놔주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례·감일·미사의 3개 신도시를 품은 하남시 관계자는 “일단 시민들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시 편입론’에 따른 집값 급등 분위기에 대해선 현장에선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하남시 망월동의 미사신도시부동산 관계자는 “기대심리가 높지만 행정구역이 바뀐다고 집값이 크게 뛸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김포·하남·광명=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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