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반발에도 대사면 건의 진행… 향후 행보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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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가 당내·외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던 1호 안건인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혁신위는 다음달 2일 최고위원회의(최고위)에 1호 안건인 대사면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혁신위가 1호 안건의 최고위 의결을 끌어내 당내외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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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뉴스1에 따르면 혁신위는 다음달 2일 최고위원회의(최고위)에 1호 안건인 대사면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는 혁신위가 지난 27일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결정한 지 나흘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사면 대상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반발에도 최고위에 상정이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가 제안한 징계 해제 건의와 관련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반대했다.
홍 시장도 지난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직후 "사면은 죄 지은 자를 용서해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용어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년에 총선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징계 받은 게 앞으로 정치 역정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혁신위가 1호 안건의 최고위 의결을 끌어내 당내외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최대 관심사인 영남 중진 의원들의 험지출마론을 비롯한 공천안에 대해서는 당 안팎에서 우려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구상찬 서울 강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간담회에서 "당연히 영남 중진들이 수도권에 출마해 희생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방법에 문제가 있다"라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도움을 줄까 말까인데 끌려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스스로 자기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유권자들이 표를 주고 수도권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꼬집었다. 이날 한규택 경기 수원을 당협위원장도 "영남 다선 의원님들이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다는 증거가 있냐"며 거들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의 스타는 (총선 때) 서울에 왔으면 한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논란이 되자 말을 바궜다. 이와 관련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이디어 차원의 말씀을 가감 없이 한 것"이라면서도 "공천은 굉장히 휘발성이 강하고 의원들이 굉장히 치명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변화가 아닌 분란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반 개인으로서 말씀하실 때 무게감과 혁신위원장으로서 말했을 때 언론과 국민이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다르다"며 "관련된 부분들은 하나하나 더 전략적이고 치밀한 멘트가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 관계자는 인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기득권의 희생 없이 이루어지는 혁신은 없다"며 "인 위원장은 그런 큰 원칙과 틀 속에서 상징적으로 그 필요성을 표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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