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빚 줄이고 물가·민생 관리”…내년 예산안, 윤 대통령 설명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 속 예산을 아끼면서도, 취약계층은 두텁게 지원하겠다면서, 야당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에 악수부터 청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연설을 거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자리를 지켰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대외 불안정으로 체감 물가가 높고, 민생이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런 고민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 나라 빚을 억제하는 건전재정이 기본 원칙이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건 아니라면서, 시급하지 않은 예산 등 23조 원을 구조조정했고, 이를 효율적으로 쓰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의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예산을) 더 투입하겠습니다."]
생계급여 인상, 한부모 가족 지원, 소상공인 저리 융자 등과, 치안 강화, 군 장병 복지 향상 등을 하나씩 거론했습니다.
삭감에 따른 우려가 나온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AI,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로 조정한 거라 설명했습니다.
야당이 요구했던 재정지출 확대나 연구개발 예산 재검토 등은 사실상 거부한 셈입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전 정부 비판 없이, 야당 협조를 여러 차례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연설 도중 여당에선 30여 차례 박수가 나왔지만, 야당 의원들은 침묵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연설이 친서민·건전 예산이라는 방향을 잘 설명했다고 평가했고, 민주당은 야당을 자극하는 내용이 없는 건 평가하지만, 내용은 맹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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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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