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 공인중개사 인기도 '시들'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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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 고공행진 당시 각광받은 공인중개사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여기에 공인중개업을 둘러싼 부정적인 인식까지 맞물리면서 공인중개사 응시 인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급등한 부동산 가격에 거래 절벽이 시작됐고 공인중개사의 인기도 크게 줄어 응시 인원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 늘어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 인원들이 사실상 모두 빠져나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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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전 최근 5년새 최소
# 대전 중구에 위치한 A 공인중개사 학원은 최근 문을 내렸다. 수년째 지속된 부동산 한파와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공인중개업 리스크 등으로 공인중개사를 꿈꾸는 수강생들의 발걸음이 끊겨서다.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시장이 일정 부분 반등했다 하는데 여전히 매매 거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남아 있다. 특히 전세사기 등으로 공인중개업 책임론까지 꼬리를 물자 공인중개사라는 직업 자체가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 고공행진 당시 각광받은 공인중개사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여기에 공인중개업을 둘러싼 부정적인 인식까지 맞물리면서 공인중개사 응시 인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환불기간 종료 이전 기준 모두 8251명이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적은 응시 인원이다.
지난 2019년 9368명이었던 지역 공인중개사 응시 인원은 이듬해 1만 1170명, 2021년 1만 3907명까지 늘어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급등한 부동산 가격에 거래 절벽이 시작됐고 공인중개사의 인기도 크게 줄어 응시 인원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지역 공인중개사 응시 인원은 1만 1717명으로 전년 대비 2190명 줄었다.
올해 응시 인원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3466명 감소, 낙폭을 키웠다.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 늘어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 인원들이 사실상 모두 빠져나간 셈이다.
공인중개사의 저조한 인기는 부동산 거래 절벽 외에도 공인중개업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도 한몫 한다.
일부 공인중개사가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전세사기 공범으로 연루되며서 '공범' 낙인을 받게 되면서다.
정부는 최근 관련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인중개사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개보조원은 의뢰인에게 반드시 신분을 밝혀야 하고 공인중개사의 중개보조원 고용 인원은 인당 5명 이내로 제한되는 식이다.
일부 부동산 플랫폼 업체는 중개 책임을 강화하는 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 공인중개사 업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B 씨는 "요즘 개정된 내용을 보면 공인중개사를 잠재적 전세사기 가해자로 몰고, 과태료나 벌금 등으로 손발을 옥죄고 있다"며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회복되더라도 이 같은 낙인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기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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