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사기 혐의…'기생충 투자사' 前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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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등에 투자해 성과를 낸 투자자문회사의 전직 대표가 1000억원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전날(30일) 투자자문회사 C사의 전직 대표 엄모(4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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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영화 '기생충' 등에 투자해 성과를 낸 투자자문회사의 전직 대표가 1000억원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전날(30일) 투자자문회사 C사의 전직 대표 엄모(4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엄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2년 10월쯤까지 비상장 주식 차익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망해 피해자 총 47명을 상대로 107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른 투자자의 투자금을 수익금으로 포장해 돌려막기하는 식의 '폰지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엄씨는 배달 5%까지 수익을 약속하며 1인당 많게는 1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C사 대표를 지낸 엄씨는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과거 흥행한 영화 '기생충' '영웅' '공작' '엑시트' 등에 투자했던 경력을 이용했다. 엄씨는 지난 2021년 C사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다른 경영 컨설팅업체를 인수해 투자 활동을 해 왔다.
경찰은 엄씨와 함께 사기를 저지른 여성 프로골퍼 등 일당 7명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한 법인과 엄씨 계좌 사이의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말 일선 경찰서에 엄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고소건이 다수 접수되자 사건을 이첩해 수사를 벌여왔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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