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역량 총동원해 반등 불씨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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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늘어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7월 2.5% 감소한 이후 8월(13.5%)에 이어 9월에도 12.9% 늘어나 2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증가나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상저하고' 경기회복론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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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늘어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2개월 연속 '플러스'다. 소비와 투자 역시 각각 0.2%, 8.7% 증가했다. 이같은 '트리플 증가'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는 반도체 경기회복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59억7000만달러까지 떨어졌던 반도체 수출액은 수요 개선,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9월에는 99억4000만달러까지 회복했다. 반도체 생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7월 2.5% 감소한 이후 8월(13.5%)에 이어 9월에도 12.9% 늘어나 2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렇게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것은 이날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실적에서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67조4047억원, 영업이익은 2조4336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어들면서 올해 처음으로 조(兆)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1분기와 2분기 각각 4조5800억원, 4조3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3분기는 3조7500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향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에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내놓기로 했다.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증가나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상저하고' 경기회복론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모처럼만의 청신호인 셈이다. 이제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회복의 '불씨'가 지펴지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우리 경제에 전환점을 만들어야할 시점이 온 듯하다. 정부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실기하지 말고 역량을 총동원해 반등의 불씨를 살려야할 때다.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전방위 지원, 규제 혁파, 구조 개혁 등을 실천에 옮겨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나야 한다. 총력전을 펼친다면 성과는 분명히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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