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시대, 공학 연구기반 의사과학자 양성"

정인선 기자 2023. 10. 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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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글로벌 바이오 시대를 맞아 공학 연구기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동만 KAIST 교학부총장은 "KAIST 과기의전원 설립은 KAIST의 새로운 도전을 넘어 공학 연구기반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중심 국가로의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낸 경험을 가진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의 사례를 통해 국가 바이오 인력 양성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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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하버드 'HST' 등 사례 공유
50명 정원 구상…"과학 동기여부 고려해 선발할 것"
31일 KAIST 대전 본원 의과학연구센터에서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글로벌 바이오 시대를 맞아 공학 연구기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우리나라 의대 졸업생 중 의사과학자는 1% 미만으로 바이오 의료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31일 KAIST 대전 본원 의과학연구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토론회'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볼프람 고슬링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김성국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가 참석해 그간의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을 공유했다.

KAIST는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했다. 이는,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에서 양성한 의사과학자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KAIST는 더 나아가 미국 하버드 의대의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인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등과 유사한 KAIST 과기의전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세계 100대 병원 안에서 우리나라 병원이 7개 있다. 그러나 의과대학은 3개뿐"이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해선 의사과학자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사 이상을 충분히 선발하는 게 목적"이라며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가진 사람 중 과학에 동기를 가졌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선발에 많은 노력과 돈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전원 설립 후에는 50명 수준으로 정원을 꾸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교육여건을 고려했을 때 50명이 적절하다"며 이를 위한 교수 정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과기의전원 졸업 후 임상의사가 되는 경우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조언이 이어졌다.

췌장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의사과학자인 김성국 교수는 "졸업생들의 70%가 연구를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질병을 규명하거나, 신규·신약을 개발해서 백혈병을 치료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연구 분야에 진출한 졸업자들이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하일 교수는 "개원을 해서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혁신을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을 선발해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만 KAIST 교학부총장은 "KAIST 과기의전원 설립은 KAIST의 새로운 도전을 넘어 공학 연구기반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중심 국가로의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낸 경험을 가진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의 사례를 통해 국가 바이오 인력 양성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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