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논란'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벽화 그대로 둔다…작품 추가 설치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과 함께 있는 조각 벽화가 필리핀상륙작전 상황(경기일보 2020년 9월14·15·16일자 1면)인 가운데, 인천시가 우선 이 벽화는 그대로 놔둔 채 새 작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최근 ‘맥아더 동상 부조물 검증 자문위원회’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부터 기관·역사전문가·미술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부조물 정비 방향을 논의했다. 종전 부조물은 가로 2.3m, 세로 1.3m 크기의 동판 재질 작품이다.
시는 지난 1957년 국민성금을 통해 70년 동안 시민과 함께한 벽화인 만큼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시는 미국 맥아더 기념관을 통해 검증 받은 인천상륙작전 사진으로 벽화를 새롭게 만들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 같은 정비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은 뒤, 새 벽화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한 사전행정절차와 디자인 제작·설치 공모절차를 추진할 구상이다.
전종근 시 보훈정책과장은 “맥아더 장군 부조물 정비계획을 시민에게 알리고, 가능한 빨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기념 조각벽화는 알려진 것과 달리 필리핀상륙작전 당시 맥아더 장군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어났다. 당시 역사학계에서는 역사 왜곡을 바로 잡고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조각벽화 교체 등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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