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인허가·준공 '트리플 급감'...주택 매매도 주춤
[앵커]
올해 건설경기가 부진하면서 주택 착공과 인허가, 준공 물량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급감했습니다.
대출 금리 상승 기조에 회복되고 있던 주택 거래 매매량도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와 착공, 준공 물량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 5,8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33% 줄었습니다.
특히 9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보다 86%나 급감한 140가구에 그쳤습니다.
올해 누적 착공 물량도 지난해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아파트로만 따져보면 지난해보다 58% 줄었고, 이 가운데 서울은 72%나 급감했습니다.
주택 공급 선행 지표로 꼽히는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모두 줄면서 앞으로 2∼3년 뒤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입주가 가능한 준공 물량도 지난해보다 10% 넘게 줄어든 25만 천여 가구에 불과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올해도 입주 물량이 줄어든 데다가 인허가, 착공, 준공 물량까지 트리플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 전세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매수자들이 높아진 대출 금리에 부담을 느끼면서 주택 거래도 주춤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4만 9천여 건으로, 전월 대비 4% 줄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에 대해서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고 있고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인데요. 당분간 주택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정부가 건설사 자금 지원을 늘리는 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당장 효과를 내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공급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홍명화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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