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충돌로 인한 엄청난 미세먼지 '공룡 멸종'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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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방출된 미세먼지가 공룡 멸종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샘 베르크 세넬 벨기에 왕립천문대 박사 연구팀은 소행성 충돌로 인한 충격파로 파편과 먼지가 대거 대기로 분출돼 지구 기후를 냉각화했고, 이로 인해 공룡이 멸종됐을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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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방출된 미세먼지가 공룡 멸종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샘 베르크 세넬 벨기에 왕립천문대 박사 연구팀은 소행성 충돌로 인한 충격파로 파편과 먼지가 대거 대기로 분출돼 지구 기후를 냉각화했고, 이로 인해 공룡이 멸종됐을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멕시코 칙술루브 분화구 퇴적층의 미세입자를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기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 시 황 입자, 그을음은 물론 막대한 양의 규산염 미세먼지가 분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규산염 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0.8~8.0마이크로미터(㎛)의 매우 미세한 크기의 입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컸다. 이 미세먼지가 최대 15년 간 지구 대기 중에 머물면서 태양복사열을 차단, 지구의 표면 온도가 최대 15도 냉각된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에는 소행성 충돌로 인한 황 입자, 그을음만 기후 냉각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규산염 먼지 입자도 지구의 기후를 바꾸는 원인이 됐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지구의 기온이 낮아진 상태가 지속되면서 결국 공룡이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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