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의 소신발언, "이중서브 비신사적...여자부 감독들과 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마이데일리 = 장충 최병진 기자] GS칼텍스의 차상현(48) 감독이 ‘이중서브’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GS칼텍스는 31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를 치른다.
GS칼텍스는 개막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관장(3-0)과 IBK기업은행(3-1)을 차례로 꺾은 GS칼텍스는 지난 27일에 페퍼저축은행을 만났다. GS칼텍스는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3세트부터 내리 승리하며 3-2 역전승을 따냈다.
GS칼텍스는 승점 8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전에서는 4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현대건설(승점 10점)을 넘어서 1위로 올라갈 수 있다.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잡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상대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20점 이후 얼마나 범실 관리를 잘하는지가 관건일 것 같다”고 했다.
흥국생명에 대해서는 “큰 공격수의 역할이 있다. 김연경의 리더십이 확실히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차상현 감독은 시즌 초 판도에 대해 “아시아쿼터가 도입이 되면서 변화가 많다. 플러스 요인도 있다. 배구가 쉬워 보이지만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려운 게임이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와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게 리버스 스윕으로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세트마다 기복이 있고 승패에도 영향을 끼친다. 결국은 각 팀마다 아직은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차상현 감독은 세터 김지원에 대해서도 평가를 했다. 차상현 감독은 “일단 잘 가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와서 볼 감각이나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 있었다. VNL부터 아시안게임까지 지원이가 들어가서 활약한 걸 보면 우리팀에서 훈련한 것에 비해 많이 미흡했다. 돌아와서 볼이 손에서 놀지 않아서 본인이나 저나 힘들어했다”고 했다.
이어 “지원이가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팀도 안정을 찾아서 선발로 투입을 하고 있다. 팀의 상황을 봤을 때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은 최근 V리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중서브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일명 ‘이중서브’는 코보컵에서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이 처음 시도했다. 파나소닉은 서브를 하는 척하다가 멈추면서 포지션 폴트를 유도했다. 해당 장면이 지난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도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차상현 감독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가르쳐서도 안되고 훈련을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자부 감독들 단체 채팅방에 여자부만큼은 시도하지 말자고 했고 모든 감독님들도 동의를 하셨다. 변질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서브를 할 때마다 모든 상황이 발생하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좋지 않은 장면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아본단자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같은 생각이었다. 상대가 준비가 덜 됐거나 자리를 못 잡을 때 빠르게 때리는 건 상대의 실수기 때문에 이해를 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 의도성이 들어가면 문제가 될 것 같다. 여자부 감독 모두 같은 마음이고 오늘 경기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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