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이재명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자세, 달라도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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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사전 환담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이재명 대표와 환담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님" 김기현보다 먼저 호명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이재명 대표와 두 번째 악수했는데요, 연설을 시작하면서 이 대표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보다 먼저 호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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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대화를 나눴고요, 오늘(31일) 하루만 세 번이나 악수했습니다.
시정연설할 때는 "함께해 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이라고 이 대표를 거명해 인사하는 생소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여당-야당 순으로 호명하는 관례도 깼습니다. 예산 국회를 맞아 '거국적·초당적' 협력을 요청한 건데요, 지난해 시정연설 때의 상황과 비교하면 달라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세 번 악수하고, 허리 굽힌 윤 대통령
윤 대통령이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는 걸 위의 사진 한 장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윤 대통령이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 본회의장을 나가기 전 야당 의원석을 먼저 찾아 인사를 나누던 중에 촬영된 사진인데요, 거의 90도로 허리를 굽혔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오늘만 세 번째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사전 환담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이재명 대표와 환담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짧게 악수했는데요, 이게 오늘 두 사람의 첫 악수였죠. 이 대표는 옅은 미소를 지었고 별도의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이 자리를 뜨고 비공개 환담이 이어졌는데요, 이때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민생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31일) 대통령과 잠시 만나 뵙는 자리에서 우리 현장의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부 각 부처들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생각으로 현장에 더 천착하고, 정책이나 예산에 있어서 대대적인 전환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 대표의 주문에 대해 윤 대통령이 뭐라고 답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님"… 김기현보다 먼저 호명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 김영주·정우택 부의장님. 또 함께해 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
여당부터 호명하는 정치권 관례를 깨고 야당을 예우해 '민주당-정의당-국민의힘' 순으로 호명한 겁니다.
"함께해 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이라고 이 대표를 직접 거명해 인사를 건넨 것도 생소한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이 예산 정국을 앞두고 거대 야당의 수장인 이 대표의 협력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고, 야당과의 관계 회복에 대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연설은 야당 측 고성과 항의 없이 약 27분 동안 이어졌는데요, 30차례 박수가 나왔습니다. 근데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의 박수였고 민주당은 박수 없이 윤 대통령에 대한 암묵적 비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신사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장내 소란이 없었던 건데요, 두 당은 지난 24일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고성·야유를 하지 않고 손팻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돌면서 여야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마지못해 악수하거나 윤 대통령을 외면하는 등 불편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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