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세에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증가'
[앵커]
9월 산업 생산과 투자, 그리고 소비까지 일제히 증가했습니다.
넉 달 만에 '트리플 증가'인데, 반도체 역할이 컸습니다.
정부는 올해 4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거시경제 3대 지표인 생산, 투자, 소비 모두 증가하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보다 생산지수는 1.1%, 설비 투자는 8.7%, 소매 판매는 0.2% 각각 상승한 겁니다.
전체 산업 생산지수의 상승세를 이끈 건 반도체였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특히 반도체 생산이 8월 13.5%, 9월 12.9%,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한 건 14년 7개월 만입니다.
또 지난달 반도체 조립 장비 등 관련 기계 장비의 생산도 8월과 비교해 5.1% 올랐습니다.
지난달 설비 투자의 높은 성장세 역시 반도체 덕분입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액은 지난달 일평균 5,800만 달러로 8월보다 약 33% 늘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0.2% 늘면서 세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같은 비내구재 판매가 2.3% 늘며 소매판매액지수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정부는 "모든 지표가 증가하면서 국내 경기 반등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4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지만, 장담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중동지역 긴장 고조와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주요국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
겨우 회복한 생산·투자·소비가 대외 불안 요인으로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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