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최동석, 잉꼬부부→이혼, 14년 결혼생활 화제 모먼트 [Oh!쎈 초점]
[OSEN=최나영 기자] 방송인 박지윤, 최동석 부부가 결혼 생활을 마무리한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던 커플이기에 대중의 충격이 상당하다. 14년 결혼 생활을 끝낸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지는 함부로 추측하기 어렸지만, 공개적으로 알려졌던 이슈들에 대해 짚어봤다.
# 결혼
2009년 9월 11일 두 사람은 서울 이촌동 온누리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004년 KBS 아나운서로 함께 입사한 최동석과 박지윤은 2007년 초 연인 사이임을 밝혔고 이후 방송과 공식 석상에서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박지윤은 연애 초기 최동석이 다니는 교회에 함께 다니면서 사랑을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윤의 프리 선언 후 두 사람은 각자의 활동 영역에서 열심히 방송활동을 해 왔으며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더욱 더 자유로운 데이트를 즐기는 등 변함없는 사랑을 보였다. 그러다가 그 해 8월 결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 박지윤, 코로나 기간 게시물 논란과 해명
박지윤 2020년 3월 자신의 SNS에 가족, 지인들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 네티즌은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라는 글을 남기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우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박지윤은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라며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는 말을 했는데 이것이 해당 네티즌에게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아 논란을 일으킨 것. 이후 박지윤은 사과했고, KBS는 역시 “최동석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후 박지윤은 법무법인을 통해 두 발언은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이고 후에 관련 보도는 악의적으로 짜깁기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 최동석 KBS 하차
최동석이 2020년 6월 건강 이상으로 '뉴스9' 하차 소식을 직접 밝혔다.
최동석은 당시 자신의 SNS에 "귀에 생긴 문제로 어지러움, 자가강청, 눈떨림 등의 증상이 생겼다. 쉬면서 안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권유를 받고 잠시 병가를 내고 쉬려고 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상태를 직접적으로 알린 바. "눈떨림으로 인해 프롬프터가 잘 보이지 않아 상당 부분 원고를 외워야하고, 내 말소리에 어지럼증이 느껴져 내 퍼포먼스를 다할 수 없으니 쉬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뉴스9'도 이번 주까지만 진행할 예정이다"라고도 전해 안타까움을 일으켰다.
이렇게 7개월 만에 '뉴스9'을 떠나게 된 그는 2021년 퇴사했다.
# 제주도 이사 (최동석 건강문제+교통사고)
박지윤이 2021년 1월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제주도로 이사간 이유를 밝혔다.
박지윤은 "사실 제주도가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러다가 올 여름에 힐링이 필요하고 우리 가족에게 편안하게 내려놓을 곳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이 많고 속 시끄러울 때는 환경을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마침 남편이 어떤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1년 동안 남편이 휴직을 하고 제주도를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라며 “내가 뭐든지 결정은 굉장히 빠른 편이다. 그래서 제주도로 가게 됐다. 그 이후에 마침 교통사고도 나고 아 이렇게 내려와서 쉬게 되길 너무 잘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저희 가족이 지금 모두 편온하게 힐링을 하면서 매일매일을 풍요롭게 잘 채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7월 박지윤, 최동석과 두 자녀가 탑승한 승용차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복통과 손가락 통증 등을 호소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윤은 또 당시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일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던 바다. 그는 “일을 하는 건 나는 똑같다. 집중적으로 서울에 며칠 와서 하고 그 외 가능한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것만 달라졌지 개인적으로 또 선택과 집중 일과 가정사이의 밸런스가 확실하게 구분이 되서 선을 그어서 놀고 일할 때는 일만 열심히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라고도 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의미심장 SNS
지난 7월 최동석은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여러 차례 올렸는데 이혼 소식이 알려지자 이 같은 글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살면서 후회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대가 반박 불가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 "'저 사람은 진정성이 느껴진다.' 이 말처럼 어리석은 말이 있을까? 진정성은 나만 아는 건데 말이다", "소중한 걸 소중히 다루지 않는 사람과는 인연을 맺지 말아야 한다", "살아야 한다" 등의 글을 작성했다. 또 누가 제주도 살자고 했니? 난 여기가 맞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그런가하면 최동석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 한남동 로터리에서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가 하늘이 주신 기회였는데"라는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31일 박지윤 소속사 DB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지윤 씨는 10월 30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김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한 사실이 맞다. 박지윤 씨는 ‘지켜봐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 갑작스레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며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이혼절차가 원만하고 조용하게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전달한 박지윤의 입장문에서 박지윤은 “오랜 시간 저를 비롯해 최동석 씨와 저희 가족을 지켜 봐주시고 아껴주셨던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저는 오랜기간 고민한 끝에 최동석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이혼절차가 원만히 마무리되기 전에 알려지게 돼 송구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의 부모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갑작스러운 부모의 일로 상처받을 아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말과 글로 두 번 상처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이에 향후 저를 비롯한 두 아이의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긴 시간 여러 창구를 통해 여러분과 소통해왔지만, 오늘처럼 입을 떼기 어려운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힘든 시기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앞으로 방송인으로서 더 좋은 작품과 활동으로 보답할 것이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는 더 많은 사랑과 노력을 쏟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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