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론' 與 반대 목소리…"도봉구도 재건축 안되는데"

김주훈 2023. 10. 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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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될 경우 '서울'이라는 이유로 재건축과 재개발을 추진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서울시 자치구 간 지방세 수입 재분배 공유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신중치 못한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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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도봉갑 당협위원장 김재섭 "경기 일부 서울 편입 반대"
"도봉구, 10년간 서울이라는 이유로 재건축·재개발 불가"
"강복·노원·중랑 등 서울 동부 외곽 새로운 인프라 못들어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될 경우 '서울'이라는 이유로 재건축과 재개발을 추진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서울시 자치구 간 지방세 수입 재분배 공유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신중치 못한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일부의 서울 편입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있는 서울부터 잘 챙겨야 한다"며 "제가 있는 도봉구를 비롯한 서울 외곽의 구는 서울로서 받는 차별은 다 받는데, 서울로서 받는 혜택은 못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의 장점이자 땅값이 비싼 이유는 직장 출퇴근이 편하고 자녀 교육 환경과 주변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사는 주민들은 어디 그런 혜택을 누리고 사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도봉구는) 서울에 사는 사람으로서의 이점을 하나도 못 누리고 산다"며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지하철·도로를 경기도까지 확장하고 내어주면서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지옥철에 시달리고 있고 재건축·재개발이 안 되는 까닭에 새로운 도시 인프라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인프라 부족 현상은 "도봉구 뿐 아니라 강북구·노원구·중랑구·광진구·강동구 등 서울 동부 외곽에 사시는 모든 분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라면서 "재건축·재개발 문제도 문재인-박원순 집권 10년간 도봉구는 서울이라는 이유로 안 됐으며, 이는 서울 동부 외곽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비용분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부담하도록 불이익을 받는데, 김포시가 서울로 들어오면 오히려 손해 볼 가능성도 있다"며 "더욱이 서울시 자치구 사이에서의 일부 지방세 수입 재분배 공유의 결과에 변화가 발생해 기존 서울 자치구 안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내 특정 구가 피해 볼 수 있는 만큼 김포·구리·광명·하남 등의 서울 편입은 설익은 승부수"라면서 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을 거듭 반대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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