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5 효과' 본 3분기… 비수기 4분기가 관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선방]

구자윤 2023. 10. 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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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문이 폴더블폰 출시 효과로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견인했으나 전통적 비수기인 4·4분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S24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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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플래그십 출시 없고 지정학적 이슈 등 불확실성 커져
연말 판매 이끌 프로그램 진행
내년초 공개 예정인 갤S24엔 생성형AI 탑재 구상 등 밝혀
삼성전자가 올해 3·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3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0월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연합뉴스
갤럭시Z폴드5(왼쪽)와 갤럭시Z플립5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문이 폴더블폰 출시 효과로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견인했으나 전통적 비수기인 4·4분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S24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10월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 부문의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매출은 3조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8.6% 각각 늘었다.

지난 7월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가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다른 신제품도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비중 확대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덕분에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확보했다. 전체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반등한 것도 최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4·4분기는 플래그십 출시가 없는 전통적 비수기인 데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지정학적 이슈까지 겹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거래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MX부문은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폴더블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내년 목표로는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자릿수대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갤럭시S24에 장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삼성 엑시노스2400 모두 생성형 AI를 고려해 강화된 AI 성능을 제공한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폰을 AI의 가장 중요한 접점으로 보고 있다"며 "AI 기술이 제시하는 중요성과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를 당사 단말에 새로운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기능에 AI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서 더욱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2024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폴더블폰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아라우조 상무는 "내년도 폴더블 시장은 전 지역 성장세가 예상되며 플래그십 내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며 "경기 변동이 적은 초프리미엄 수요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폴더블 폼팩터를 노트북, 태블릿 등 다른 기기에도 확대 적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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