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근 EEZ에 불법설치된 중국어선 대형그물 철거

김윤구 2023. 10. 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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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제주 차귀도 남서방 약 150km 인근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불법으로 설치된 중국 어선의 싹쓸이 그물(안강망)을 발견해 강제 철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중 양국은 우리 수역에서 중국 안강망 어구가 발견될 경우 한국 정부가 강제 철거하고 불법을 저지른 중국어선 정보를 통보하면 중국 정부가 단속하기로 2016년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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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망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제주 차귀도 남서방 약 150km 인근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불법으로 설치된 중국 어선의 싹쓸이 그물(안강망)을 발견해 강제 철거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안강망 어구는 길이 약 300~500m, 폭이 약 70m에 달하는 대형 그물로 물고기가 모이는 마지막 부분의 그물코 크기가 2㎝ 정도밖에 되지 않아 어린 물고기까지 모조리 포획하기 때문에 '싹쓸이 어구'로 불린다. 이 어구는 수산자원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EEZ에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한중 양국은 우리 수역에서 중국 안강망 어구가 발견될 경우 한국 정부가 강제 철거하고 불법을 저지른 중국어선 정보를 통보하면 중국 정부가 단속하기로 2016년 합의한 바 있다.

전날 해경 3012함이 해역을 순찰하다 중국 안강망 어구를 발견해 해수부(남해어업관리단)에 통보했고 해수부는 중국 어선들이 어구를 회수하지 못하도록 국가어업지도선을 보내 감시하는 한편 어구 전문수거선을 통해 즉시 철거에 나섰다.

해수부는 정확한 불법 포획 규모를 파악해 중국 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어구 전문수거선을 우리 EEZ 경계에 배치해 상시 감시하고 불법 어구를 발견하는 즉시 철거할 계획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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