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술' 옛말?...하이트진로 소주·맥주 가격 7% 인상
[앵커]
하이트진로가 다음 달 9일부터 주요 소주와 맥주 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7%가량 올리기로 했습니다.
소주 한 병에 6천 원하는 시대가 이제 당연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민의 술' 소주와 맥주.
이런 수식어가 앞으로는 무색해질 전망입니다.
지난 11일 오비맥주가 주요 맥주 제품들의 공장 출고가를 6.9% 올린 데 이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도 가격 인상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9일부터 일부 소주와 맥주 제품 가격을 평균 7%가량 올릴 예정입니다.
소주의 경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이 평균 6.95%, 진로는 평균 9.3% 출고가가 인상됩니다.
맥주 제품인 하이트와 테라, 켈리 등도 평균 6.8% 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최승범 / 경기 의정부시 : 소주, 맥주 즐기는 편인데, 가격 오른다면 아무래도 평상시에 먹는 것보다는 덜 사 먹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줏값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의 인상인데,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입니다.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은 지난해 2월 대비 10.6%, 병 공급 가격은 20% 넘게 올랐습니다.
가격표를 아직 바꾸지 않은 상인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공외숙 / 서울 상암동 곱창집 운영 : 다른 상권에서는 많이 올린 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소주 1병에) 6천 원으로 많이 올렸는데, 아직 (인상) 계획은 없는데,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주류 3사 가운데 롯데칠성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류업계 줄인상은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최재용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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