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 밀어내기 ‘물량 폭탄’ 떨어지는데… “문제는 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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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도권과 지방할 것 없이 남은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청약 열기도 고조되고 있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역별 양극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 인상 우려로 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보다 3억원 이상 저렴한 것이 청약 흥행의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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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
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도권과 지방할 것 없이 남은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청약 열기도 고조되고 있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역별 양극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에만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수도권이 2만5520가구, 지방 1만8483가구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대단지만 1만3000여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울에선 송파구 문정동에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에서 1265가구를 분양한다.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청계리버뷰자이’ 1670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소규모 분양으로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있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 인상 우려로 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오늘이 제일 싸다’는 판단에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약 단지들 사이에서도 ‘옥석가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분양가 얼마로 책정될지가 성패를 결정할 전망이다.
실제 경기 화성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40.2대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보다 3억원 이상 저렴한 것이 청약 흥행의 요인이었다. 반면 경기도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은 4.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트리우스 광명의 경우, 분양가가 최고 12억 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지방일수록 연말 ‘쏟아내기 물량’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적정 가치 평가’에 신중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 일반물량은 1만2162가구로 전체의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엔 서울 청약 당첨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수도권과 일부 가까운 지방 등으로 수요가 넘어가는 현상도 나타난다.
업계에선 청약 흥행성 여부가 분양가와 입지, 단지 규모 순으로 결정되는 만큼 지방이어도 단지 가치를 잘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1월과 12월은 그동안 분양이 밀렸던 단지들의 물량이 누적돼 있는 시기”라며 “건설사들이 내부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업장이 대부분 건설사의 수익성으로 직결되다보니 내년으로 분양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경우 신축이 없는 곳은 수요가 클 수 있는데, 가장 최근에 지어진 단지들의 실거래가보다 얼마나 저렴한지 등 적정한 가치 평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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