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에 얼떨떨한 날…'소맥' 1만 5천원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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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류 소비가 많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대표적인 '서민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결국 오릅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주류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이 된 겁니다.
식당에선 들여오는 주인도 사 먹는 손님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에 띄게 오른 술 가격에 직장인들은 회식하기 무섭다고 입을 모읍니다.
[안태홍/ 서울시 공릉동 : 옛날에는 마실 때는 맘 편하게 넉넉하게 마셨는데, 요즘에는 마셔야 3병 정도. 그래도 5-6만 원 이렇게 나오니깐….]
소주업계 1위, 맥주 2위 하이트진로가 다음 달부터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7% 가깝게 올립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선두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서 롯데주류의 인상도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소주와 맥주 출고가는 100원 정도 오르지만 식당과 술집 판매가는 이 보다 크게 오른 각각 6천 원과 7천 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 A 식당 : (술 가격을) 500원이나 1000원 정도 올리겠죠. 올려봤자 (매출에)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너무 힘드니깐]
이미 가격을 올린 오비 맥주의 식당 판매가는 병당 6000-7000원 선으로 오른 상태입니다.
어제(30일)는 화장품, 오늘(31일)은 주류와 음료 세제 등 사방에서 인상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원가부담과 소비부진 속 실적악화를 버텨온 기업들을 정부가 더 이상 통제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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