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2일 결판… 애타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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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초 이사회를 다시 열고 매듭짓지 못한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짓는다.
주력 사업 매각 결정에 따른 업무상 배임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자력생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화물사업 매각을 통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할 매각과 EU 4개 도시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 방안을 포함한 시정조치안 제출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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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시정조치안 제출 일정 재검토
대한항공, 시정조치안 제출 승인
아시아나항공 7000억 지원 계획
주력 사업 매각 결정에 따른 업무상 배임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자력생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화물사업 매각을 통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10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1월 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문을 분리매각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만큼 의결 시 화물사업의 분리매각이 결정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8시간 가까이 격론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완료하지 못하고 정회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빠른 매각을 주장하는 의견과 배임죄 성립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표결조차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서도 빠른 매각을 주장하는 인사가 있는 반면, 배임죄 성립 여부 문제를 제기하는 측이 자기 주장만 펼치다가 표결조차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사업부문 매각에 찬성하는 쪽은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이 힘든 상황에서 대한항공과의 빠른 기업결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으로 급한 자금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수혈받아 회사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할 매각과 EU 4개 도시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 방안을 포함한 시정조치안 제출을 승인했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승인하는 즉시 EU 집행위에 시정조치안을 내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매출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물사업부를 현 시점에서 매각하는데 찬성하면 주주가치 훼손에 따라 배임죄가 성립된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물사업부 매출(2조9891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전체 매출(5조63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다 올해 들어 물류난이 정상화되면서 2·4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한 3759억원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내달 초로 결정을 연기한 만큼 대한항공이 EU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 시점도 늦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EC에 관련 내용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정조치안 제출과 관련해서는 EC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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