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병 도돌이표… "수의직 처우개선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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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럼피스킨병, 구제역, 조류독감 등과 같은 가축전염병이 매년 유행하고 있지만 충남도가 수의직 인력난으로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데다가 승진도 제한적이라 수의직 기피 현상마저 나오는 상황이라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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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제한·낮은 인센티브 등 영향… 대책 마련 시급
소럼피스킨병, 구제역, 조류독감 등과 같은 가축전염병이 매년 유행하고 있지만 충남도가 수의직 인력난으로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데다가 승진도 제한적이라 수의직 기피 현상마저 나오는 상황이라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 공무원 중 수의·수의연구직은 110명이 정원이지만 현재 100명만이 종사, 결원은 10명이나 된다. 최근 5개년간 수의직 결원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13명, 2019년 10명, 2020년 14명, 2021년 9명, 2022년 11명으로 꾸준히 결원이 발생하고 있다.
도는 고육지책으로 본래 수의직이 담당했던 행정업무를 일반 행정직도 담당할 수 있도록 복수 직렬로 바꾸고, 일부 업무는 정년이 없는 임시직으로 바꿔 퇴직한 수의직 공무원이나 민간 수의사에게 맡기는 처지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은 임시방편인 만큼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수의직 공무원은 "수의직이 맡아야 할 업무들은 꾸준히 늘고 있고,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도 있는데 새로운 젊은 피가 수혈이 안 되고 있다"며 "선배 수의직들을 임시직으로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수의직 공무원은 "개업했을 때 초기 고객이 없더라도 접종 등으로 생활이 보장되고 안정되면 억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며 "수의사가 갈 수 있는 영역이 많은데 현재 7급으로 뽑는 현 공무원 수의직렬이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의직렬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승진이나 인센티브가 제한적이라 문제다. 현재 110명 정원 중 4급은 단 2명만이 승진할 수 있는 구조다. 또, 수의직렬 의료업무수당이 25만 원이라 민간과 비교해도 현저한 차이가 난다. 민간 수의사가 같은 일을 했을 때 받는 인센티브는 90만 원으로 알려졌다.
가축전염병이나 반려동물 인구 증가 등으로 업무가 과중되는 상황에서 승진할 수 있는 제한적 조직 구조와 민간보다 떨어지는 인센티브 등으로 수의직 기피현상이 악순환을 거듭,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도는 축산업 측면에서 수의직이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고 도시화된 광역시의 경우에는 반려동물 관련 조직이 커지고 있어 수의직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의직 조직 격상 등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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