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053억 상당 자사주 소각 "앞으로 두번 더 남았다"

최우영 기자 2023. 10. 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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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자사주 1%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8일 주주서한을 통해 자사주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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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가 자사주 1%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2025년까지 추가로 2%를 더 소각해 총 3%를 없앨 예정이다.

네이버는 자사주 164만491주를 다음달 7일 소각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네이버의 발행주식총수(1억6404만9085주)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금액은 3052억9537만원이다. 이 금액은 소각대상 자사주 수에 이사회결의일 전날인 지난 30일의 종가 18만6100원을 곱한 금액이다.

네이버는 현재 8%인 자사주 비율을 2025년까지 5% 이내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1% 소각 발표는 그 첫단계인 셈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8일 주주서한을 통해 자사주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했다. 당시 최 대표는 "높은 자사주 비율이 자사주의 잠재적 활용 목적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사주를 상당수 보유하는 점에 대해 저희의 본의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다"며 "현재의 혹은 미래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자사주의 총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다만 국내법상 자기주식의 취득 후 처분 또는 처분 후 취득에 제약이 있어 네이버가 임직원 보상을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자유롭게 매입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다. RSU 보상을 목적으로 신주도 발행하기 어렵다"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임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5% 이내의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이 적절한 비율"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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