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맨 취급' 화사, 공연 음란 오명 벗었다 [이슈&톡]

화사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공연 중 개성 강한 퍼포먼스로 구설에 올랐던 그룹 마마무 멤버 겸 솔로 가수 화사가 '공연 음란' 오명을 벗었다.

31일 연예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최근 공연 음란 혐의로 고발된 화사에 대해 경찰이 혐의없음 불송치로 결정한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화사는 지난 5월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차 성균관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라서 공연을 펼쳤다. 화사는 자신의 솔로곡 '주지마' 무대 도중 혀로 손가락을 은 후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이 부분이 외설적이란 지적이 일었다.

특히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 측에서 큰 불편을 드러내며, 지난 6월 화사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이들은 화사의 전 소속사인 RBW 앞에서 소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학인연 신민향 대표는 지난달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화사의 공연에 대해 언급하며 "이 행위는 형법 245조의 공연음란죄 소정의 음란 행위에 해당되기에 고발했다. 사안에 따라서 바바리맨의 경우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 제33호로 처벌을 받는다고 하는데 화사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 대중들이 더 많이 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악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화사는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다양한 시각에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경찰 조사에 적극 임했고, 일부 콘텐츠에 출연해 관련 이슈에 대해 직접 털어놓기도 했다.

새 소속사 수장인 싸이의 흠뻑쇼 여수 공연에 게스트로 올라 "목이 안 나올까봐 너무 걱정했다. 고소를 당한 것보다 이걸 가장 걱정했다"고 밝히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그는 "무대라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며 "내가 걱정하고 두려워 하는 것들이 무대에 서면 다 잊혀진다. 좋은 기를 담으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어 보겠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최근엔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가 '외설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마마무 미주 투어를 갔었는데, 미국에 도착한 날 카톡이 많이 왔다. '무슨 일이 터졌구나' 했다. 악플 수위가 진짜 셌다. 원래 악플에 연연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좀 그렇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뉴욕 공연이 첫 공연이었는데, 그때까지 멘탈을 잘 다스려야 했다. 공연을 마치자마자 눈물이 터지더라.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올 한 해 가장 크게 울었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안되겠다 싶어서 호텔을 나와 주차장까지 뛰어갔다. 거기서 엎어져서 펑펑 울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사는 이 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26일 화사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 이에 학인연은 10일 "경찰 수사 결과에 불복한다"는 취지의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상황은 경찰 판단대로 마무리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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