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시켰는데 수저포크 없어 따졌더니…“진상 손님”vs “점주 불친절해”

권나연 2023. 10. 31.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식배달이 활성화하면서 고객과 점주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반면 "중형프랜차이즈 이상은 가게메뉴‧공지‧배달 팁 등을 본사가 결정한다. 본사가 음식 판매를 그렇게 하겠다고 공지한 순간 점주는 따라야 한다", "글쓴이 입장은 이해하지만 수저 없다고 별점 1점은 업주 입장에서 테러"라며 점주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객 ‘수저포크’ 항목에 필요 표시
점주 “따로 적어달라는 공지했다”
A씨가 올린 음식과 영수증. 온라인 커뮤니티

음식배달이 활성화하면서 고객과 점주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배송시간을 비롯해 이물질, 반찬 누락, 악의적인 평점, 서비스음식 요구, 맛에 대한 불만 등 이유는 다양하다.

최근 한 고객은 주문할 때 ‘수저포크’ 항목에 필요하다고 표시를 했지만 점주가 함께 넣어주지 않아 언쟁을 벌인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장님들 입장에서 진상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피자와 치킨을 주문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배달한 곳이 인테리어 현장이어서 수저가 없는 상황”이라며 “주문할 때 ‘수저포크 O’에 체크했지만, 배달된 음식에는 수저포크 중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편이 가게로 전화를 걸어 ‘수저가 안 왔다’고 하자 사장이 ‘수저 체크하셔도 요청사항에 따로 안 적으면 드리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했다.

A씨의 남편이 “그럼 체크기능은 왜 있는 거냐”고 되묻자, 점주 B씨는 “그래서 그 내용을 공지사항에 적어놨다”고 답했다.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한 A씨는 음식사진과 함께 ‘별점 1점’의 리뷰를 남겼다. A씨가 이용한 배달앱은 별 개수로 ‘최대 5점’의 평점을 매기도록 하고 있다. A씨의 리뷰에 점주 B씨도 답글을 달았다.

B씨는 “전화로 말씀드렸지만 수저포크 체크하셔도 따로 드리지 않는다고 공지사항에 적어놨다”며 “저희도 체크 항목을 없애고 싶지만 배달앱 자체에서 뺄 수 있는 기능은 만들지 않고 자동적용이라 공지사항에 올려놨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직이지만 저희도 사람인지라 말씀을 좋게 해주셨으면 한다”며 “예전에도 공지를 못 보시고 전화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따로 수저만 보내드렸는데 손님 같은 분들이 많아서 이제는 재배송 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점주의 답글에 배달앱에 적혀 있다는 공지를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앱 검색창에) 가게 상호를 넣은 후 확인해 보니, ‘본사가 치킨과 피자 주문한 고객에게는 수저포크를 선택해도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긴 하더라”며 “대체 배달1로 주문한 고객은 어떻게 알라는 거냐”고 호소했다.

이 배달앱은 일반배달과 별도로, 여러 곳을 들르지 않고 한집에만 바로 배달을 가는 ‘배달1’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점주는 일반배달을 통해 들어갔을 때 확인할 수 있는 곳에 공지를 올렸다. 하지만 A씨가 접속한 ‘배달1’에는 공지가 나와 있지 않아 해당 내용을 알지 못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지가 없어서 못 본 것이니 진상 아니다”, “‘수저포크 O’으로 선택했으면 점주가 확인전화를 해봐야 하지 않나”, “보통 옵션 항목을 체크하지 누가 주문할 때 공지를 보나”, “점주가 더 친절하게 대응했어야 한다” 등의 댓글로 A씨를 두둔했다.

반면 “중형프랜차이즈 이상은 가게메뉴‧공지‧배달 팁 등을 본사가 결정한다. 본사가 음식 판매를 그렇게 하겠다고 공지한 순간 점주는 따라야 한다”, “글쓴이 입장은 이해하지만 수저 없다고 별점 1점은 업주 입장에서 테러”라며 점주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