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서 나온 머리카락 맞다니까" 끝까지 우기던 유튜버 결국‥

지난해 8월 6일 강원도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

유명 유튜버인 여성 A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잠시 후 A씨의 어머니가 머리카락이 놓여있는 냅킨을 가게 직원에게 보이며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환불해달라"는 요구였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같이 먹던 딸이 비위가 약해 구역질을 하러 갔다,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말했고 결국 가게 측은 음식값 2만 7,800원을 환불조치했습니다.

그런데 CCTV 영상을 통해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CCTV에는 A씨가 옆좌석 등받이에 걸린 담요에서 머리카락을 떼어낸 뒤 냅킨에 올려놓는 모습,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며 어머니에게 냅킨을 가리키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기관은 환불을 위한 자작극이라고 판단하고 이들 모녀를 벌금 30만 원에 약식기소했습니다.

법원도 30만 원의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렸는데, A씨의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인 반면 A씨는 계속 결백을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A씨의 완패였습니다.

춘천지법 재판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소송비용도 부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가로챈 금액의 정도를 떠나서 이런 범행으로 인해 요식업 종사자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점 등에 비추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8911_36126.html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