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출신 희진 “데뷔 7년만 첫 솔로앨범, 신인의 마음이죠”[EN:인터뷰①]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희진이 그룹 아르테미스(ARTMS)로서 활동을 재개하는 소회를 밝혔다.
희진은 10월 31일 오후 6시 첫 미니 앨범 'K'(케이)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희진이 이달의 소녀로 가요계 데뷔한 지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첫 번째 정식 솔로 앨범이자 아르테미스의 일원으로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희진은 한국을 의미하는 단어 'K'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미학과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K-POP이라는 장르가 이제는 세계에서 통용되는 하나가 된 지금, 희진은 가장 K-POP다운 것, 그리고 앞으로 K-POP이 지향해야 하는 음악들을 모아 새로운 앨범에 담고자 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Algorithm'(알고리즘)를 시작으로 '개화', 'Sad Girls Club'(새드 걸스 클럽), 'Video Game'(비디오 게임), 'Nokia'(노키아), 'Addiction'(어딕션)까지 6곡이 수록됐다.
희진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속사 모드하우스에서 뉴스엔과 만나 첫 솔로 앨범 작업 비화를 털어놨다. 그는 "일단 처음에 너무 긴장이 많이 됐다. 처음에 타이틀곡을 받았을 때도 저도 저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까 대표님한테 이 곡이 맞을지 물어보며 걱정을 되게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열심히 준비하고 앨범 제작 과정에도 많이 관여하다 보니까 완성도 있는 앨범이 나온 것 같다. 이번 활동을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희진은 앨범명 'K'에 대해 "한국의 대표적인 단어로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해 앨범명을 정했다. 요즘에 K-팝이나 K-무비, K-푸드 등 앞에 수식어가 붙는데 이번에 제가 대표가 돼 수식어로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그리고 K팝이 지향해야 할 음악, K팝 자체, 잘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K팝의 매력을 극대화한 비트 등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희진은 6트랙 중 4트랙 작사에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앨범 크레디트에 co-producer(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희진은 "사실 대부분 모든 것에 조금씩 관여했는데 코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곡 셀렉, 작사에도 참여했고 뮤직비디오 편집 과정에도 많이 관여했다. 수정되면 좋겠다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상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보냈다. 클립 같은 사진들을 모아 보내드리기도 하고 한복 의상도 셀렉했다. 앨범 하나하나에 관여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소속사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타이틀곡 'Algorithm'은 80년대 서양의 팝을 주도했던 마돈나, 자넷 잭슨, 신디 로퍼 같은 아티스트들의 사운드를 복각하고 K-POP 스타일의 다이내믹한 텍스처를 극대화한 곡이다. 끝나버린 사랑 이후에도 자꾸 떠오르는 이별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아도 등장하는 SNS의 피드에 비유했다.
희진은 곡에 대해 "제가 가장 잘 살릴 수 있고,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80년대 팝 느낌을 살리며 굉장히 리드미컬한 부분들이 많다. 그런 부분들도 제가 잘 살릴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솔직하게 '이게 정말 최선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음악에 정답이 없다 보니까 쉽사리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제가 들었을 때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 지금의 버전은 수십 번의 수정을 거친 버전이라 완성도가 더 높다. 그때는 지금보다 좀 완성도가 떨어지는 버전이었기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이제 정말 만족스러운, 제 최애곡이 됐다"며 "타이틀곡인 만큼 수정을 많이 했고, 이곳저곳에 제 손길이 닿아 애정이 안 갈 수가 없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희진은 "밝고 명랑한 곡으로 나왔는데 그 뒤 솔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표님도 지금 당장 센 콘셉트를 안 해도 괜찮고, 앞으로 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제가 팔레트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곡의 장르와 상관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가장 애정이 가는 곡으로는 'Video Game'을 꼽았다. 희진은 "제가 베이스가 세고 힙한 느낌의 노래를 좋아한다. 음악적 취향으로는 가장 제 스타일에 가까운 곡이다. 안무도 잘 나와 하루빨리 팬 분들에게 이 곡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제 차애곡"이라고 설명했다.
희진은 'Algorithm' 뮤직비디오에서 우리나라 전통 의상 한복을 입고 고유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능동적으로 도전하는 소녀의 모습을 K-Drama를 연상시키는 서사로 담았다. 김립, 진솔, 최리, 하슬 등 ARTMS의 멤버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뮤직비디오 세계관에 대해 "궁에 살던 공주의 이야기다. 자세 교정, 서예 등을 배워야 하는데 공주의 꿈은 K팝 스타가 되는 것이다. 궁을 박차고 오드아이써클 멤버들을 만나 친구들도 사귀고 오디션 준비를 하며 오디션을 보는 내용이다. 아무래도 궁 콘셉트로 하다 보니까, 드라마 '궁'을 모티브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라 공주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희진은 과거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함께 채우던 한 곡, 하나의 무대를 홀로 책임지게 됐다. 희진은 솔로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다. 멤버들이랑 모여 있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제 연습실에 혼자 있거나 댄서 분들과 있어야 하니까.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낯을 가리다 보니까 쉽게 댄서 분들에게 말을 못 하겠더라. 그런 부분이 어려웠는데 이제 친해져서 편하게 즐겁게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무래도 3분짜리 노래를 혼자 이끌어야 하다 보니까 라이브 연습도 단체로 할 때마다 훨씬 더 많이 했다. 연습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전이라고 생각하며 연습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희진은 "혼자 라이브도 해야 하고 춤도 춰야 하니까 표정 연기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답게 무대에서 지친 티, 숨찬 티 안 나게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60도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했다. 이달의 소녀 때는 멤버들이 많다 보니까 안무 대형상 뒤에 숨거나 하면 그래도 문제는 없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보니까 신경을 쓸 게 많더라"고 밝혔다.
희진은 팀이나 유닛이 아닌 솔로로 출발하게 된 것에 대해 "오드아이써클 멤버들과 저, 4명이서 먼저 다른 회사로 갈 수 있게 된 상태였다. 또 어떤 멤버들이 저희 회사로 오게 될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표님이 일단 오드아이써클 멤버들부터 시작하고 그다음에 희진의 솔로를 하자는 제안을 해 주셨다. 그걸 받아들이고 그 계획대로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희진은 이달의 소녀가 아닌 아르테미스로 활동을 재개하게 된 것에 대해 "처음에 아르테미스란 이름이 잘 안 붙어 인사할 때 좀 절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이름이 입에 붙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신인이라는 마음이다. 또 이달의 소녀도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아르테미스로서 새로운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희진, 모드하우스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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