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전문학관 내년 준공… 일본 도서 기증으로 속도낸다

이다온 기자 2023. 10. 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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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수장고 포화 문제를 해결해 줄 '제2대전문학관'이 일본 도서를 기증받으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으로 건너가 대전 원동 출생의 일본인 쓰지 아츠시(85) 씨로부터 700여 권의 도서 기증에 대해 협의를 한다.

아츠시 씨는 문화재 등록을 해준 시에 감사하면서 별장 보수와 제2대전문학관 문고 조성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 여기에 도서 기증까지 약속했다.

아츠시 씨의 도서기증 소식에 제2대전문학관도 한층 힘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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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원동 출생 일본인 '쓰지 아츠시', 약 700여권 도서기증 약속
일제강점기 서적 등 귀중 도서 포함…문화재팀, 내달 일본 직접 방문
제2대전문학관, 열람형 전시실 '라키비움'으로 조성…2024년 준공 목표
2024년 제2대전문학관이 들어설 첫 시립도서관이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전경 모습. 제2대전문학관은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융합된 '대전문학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문학관 수장고 포화 문제를 해결해 줄 '제2대전문학관'이 일본 도서를 기증받으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으로 건너가 대전 원동 출생의 일본인 쓰지 아츠시(85) 씨로부터 700여 권의 도서 기증에 대해 협의를 한다.

시 관계자는 "아츠시 씨의 아버지도 대전에 처음 도서관이 생겼을 때 책을 기증했었다"며 "아버지를 이어 자신도 책을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아츠시 씨가 시에 많은 도서를 기증하게 된 데는 대전과의 인연 때문. 시는 지난 3월 아츠시 씨의 가족별장이던 '보문산 별장'을 시 문화재로 등록했다. 아츠시 씨는 문화재 등록을 해준 시에 감사하면서 별장 보수와 제2대전문학관 문고 조성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 여기에 도서 기증까지 약속했다.

시는 아츠시 씨를 만나 기증 도서목록과 기증서 등을 작성할 예정이다.

아츠시 씨는 편지를 통해 "우리 가족의 별장이던 보문산 근대식 별장이 시 문화재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한다"며 "기증하는 책의 일부분은 보문산 별장에 문고를 만들어 소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츠시 씨의 도서기증 소식에 제2대전문학관도 한층 힘이 붙게 됐다.

제2대전문학관은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융합된 '대전문학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수장공간 부족문제에서 촉발된 제2문학관 건립의 명분을 충족시키고, 열람기능과 아카이브 구축에 일정한 한계가 있는 대전문학관(동구 용전동)을 보완키 위해서다.

시는 현재 첫 시립도서관이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건물의 입면(외형)을 보존하고, 내부는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건물 보존과 함께 빠른 추진과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철거 후 신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건립 방법을 변경, 준공 시기를 2027년에서 2024년으로 앞당겼다. 사업비도 291억에서 84억으로 크게 줄였다.

건축물의 체적감을 높이고 좁은 내부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층 천장 일부를 해체, 1·2층이 하나로 연결된 복층구조로 조성할 예정이다. 열람과 전시, 자료의 상시적인 아카이빙이 이뤄지는 '열람형 전시실' 혹은 '반개가식(半開架式) 아카이브룸' 조성이 핵심이다.

시는 예산 확보를 거쳐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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