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규제 비판’ 英가수가 콘서트 중 한 짓…말레이 ‘발칵’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31. 17: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밴드 ‘더 1975’가 말레이 공연중 ‘동성키스’를 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침을 위반하면 즉시 콘서트를 중단시킬 수 있는 전력 차단 장치를 공연장에 설치하도록 했다고 현지 매체 더스타가 31일 보도했다.

더스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음악축제에서 동성 멤버끼리 키스한 영국 밴드 ‘더 1975’ 공연 이후 마련한 규정이다.

떼오 니 칭 디지털통신부 차관은 “콘서트 주최사들이 공연 중 원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전기 공급을 끊어 공연을 끝낼 수 있는 ‘킬 스위치’를 갖추도록 했다”고 전날 의회에서 밝혔다.

칭 차관은 문제가 된 ‘더 1975’ 공연을 언급하며 “더 엄격한 규정을 통해 외국 예술가들이 현지 문화를 지키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경찰이 외국 가수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지방자치단체 등 당국자가 콘서트나 음악축제 현장에서 모니터링 하는 등 관리도 강화했다.

외교부와 이민국은 문제가 있는 외국 예술가들을 ‘블랙 리스트’에 올려 관리하는 책임을 맡는다.

영국 밴드 ‘더 1975’는 지난 7월 2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음악축제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남성 멤버들끼리 키스를 하기도 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 교도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동성애가 중범죄에 해당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