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걸릴수도 있으니까 게 잡지마"…게 포획 6년 연속 연기한 美 캘리포니아

김수연 기자 2023. 10. 31. 1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혹등고래가 덫에 걸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게를 포획하는 시기를 연기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어류 및 야생동물부'는 상업적 대짜은행게 잡이가 최소 12월1일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혹등고래가 크고 무거운 상업용 게잡이 덫에 걸릴 경우 몇 달 동안 덫에 걸린 채 이동하면서 다치거나 굶주려 익사에 이를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혹등고래가 덫에 걸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게를 포획하는 시기를 연기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어류 및 야생동물부’는 상업적 대짜은행게 잡이가 최소 12월1일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혹등고래가 게잡이 용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올해까지 연속 6년을 연기한 상황이 됐다.

어류 및 야생동물부의 책임자인 찰튼 본햄은 성명을 통해 “대규모 혹등고래 무리가 보테가만과 몬터레이 사이에서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며 “해당 구역에서 게 덫을 사용하면 고래가 얽힐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혹등고래는 매년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새끼를 낳는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혹등고래는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멸치나 정어리 등을 먹으며 지내다가 남쪽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혹등고래가 크고 무거운 상업용 게잡이 덫에 걸릴 경우 몇 달 동안 덫에 걸린 채 이동하면서 다치거나 굶주려 익사에 이를 수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게잡이는 보통 11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게잡이 철이 12월31일부터 시작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상업적 게잡이는 최소 12월까지 연기될 예정이며 오는 11월17일 또는 그 이전에 연기 일정을 재평가하게 된다.

한편 상업용 게 산업은 캘리포니아주의 주요 어업 중 하나이다. 특히 조개류는 연말연시에 그 인기가 매우 높다.

주로 잡히는 게인 대짜은행게(Dungeness crab)는 미국 워싱턴주의 던지니스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부드럽고 섬세한 살을 자랑하는 대짜은행게는 미국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