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익산농업기계박람회’ 성황리에 열려

194업체 참가…스마트농업 가기 위한 미래 신제품 ‘총출동’
자율주행 트랙터, 농기계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체험 부스 북적

전북 익산에서 열린 ‘2023년 익산농업기계박람회’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집 나간 자식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2023 익산농업기계박람회’가 31일 전북 익산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10년 만에 익산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11월3일까지 4일간 운영된다.

31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2023년 익산농업기계박람회’ 개막식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왼쪽 아홉번째),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정현출 한국농수산대 총장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이강진 농업기계학회장,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오택림 전북도 미래산업국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과 의원, 지역농협 조합장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공식 행사에서는 농기계산업발전 유공자에 대한 장관상 등 수여, 주요 참석자 테이프 커팅식, 박람회 개요 설명 후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2023년 익산농업기계박람회’에 전시된 마늘 파종기를 관람객들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1만8000㎡(5445평) 전시 규모에 194업체가 참가했다. 400여종의 다양한 농기계와 농자재가 전시돼 국내 농업기계 분야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농민과 농기계 생산업체 간 정보 교류의 장이 됐다. 

특히 트랙터, 농업로봇, 친환경 전기 무인 자율방제기 등 자율주행 첨단 농기계 연시와 농기계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체험을 통해 최첨단 농기계를 경험해볼 수 있다. 미래 농기계산업의 주인공인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많이 참석해 첨단 농기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익산 관광과 우수 농특산물 홍보관, 시설원예 수출 활성화 세미나, 참관객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박람회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2023년 익산농업기계박람회’ 연시장에서 농기계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채 자율적으로 농작업 하는 모습이 선보이고 있다.

김신길 이사장은 “호남의 대표적인 복합도시인 익산에서 박람회가 열려 기대가 크다”며 “농기계 활성화와 수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필리핀 농업부 관계자 12명이 참석해 한국 스마트 농기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아넬 데 메사 필리핀 농업 차관보는 “이번 박람회는 새로운 기술 등 볼 것이 많고 매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 최첨단 농기계 산업을 배우고 스마트 농기계를 적극 도입해 필리핀 농업의 효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넬 데 메사 필리핀 농업 차관보(맨 왼쪽)와 농업부 관계자들이 ‘2023년 익산농업기계박람회’ 에서 업체 관계자를 만나 농기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에서 온 김해동씨(73)는 “친구들과 함께 이앙기를 보러 왔는데, 업체마다 일반 이앙기가 아닌 스마트 기기만 전시해 비교해 볼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박람회 기간 중 순조로운 행사 진행과 참관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계 기관·단체와 협조 체계를 유지해 성공적인 박람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