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토종 초거대 AI `믿음` 발표

팽동현 2023. 10. 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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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토종 초거대AI(인공지능)가 생성형AI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KT는 31일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Mi:dm)'을 발표했다.

KT클라우드와 함께 제공하는 '믿음 AI 클라우드팜' 패키지를 통해 별도의 인프라 없이도 초거대AI 기반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기에 GPU 학습 비용을 약 27% 줄일 수 있는 KT클라우드 HAC(초거대AI컴퓨팅) 서비스 추론 비용을 50% 절감한 리벨리온 NPU(신경망처리장치) 인프라 등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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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기(왼쪽 두 번째부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SW개발본부장이 31일 서울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초거대AI '믿음'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또 하나의 토종 초거대AI(인공지능)가 생성형AI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할루시네이션(환각·왜곡) 현상을 줄여 신뢰성을 확보한 기술을 AI 풀스택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경량화 모델을 개방하고 전문기업들과 생태계를 조성, 글로벌 소버린AI(데이터주권) 수요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KT는 31일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Mi:dm)'을 발표했다. 파라미터 70억개의 경량 LLM(대규모언어모델)부터 2000억개의 대형모델까지 4종 모델로 구성됐다. KT클라우드와 함께 제공하는 '믿음 AI 클라우드팜' 패키지를 통해 별도의 인프라 없이도 초거대AI 기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날 KT는 수요기업들의 사용 신청을 받는 공식 웹사이트를 여는 한편, 경량모델의 경우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오픈LLM으로 공개했다. 조(兆)단위 데이터(토큰) 사전학습을 마친 자체 FM(기반모델)을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방한 것이다. 오픈LLM에 아쉬웠던 한국어 역량, 상업용 FM이 제공하지 못했던 FFT(풀파인튜닝) 등을 충족함으로써 AI 생태계 확장을 촉진하고 소버린AI 확보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AI 학습·배포를 돕는 전용 포털 'KT 믿음 스튜디오'도 오픈 예정이다.

여기에 GPU 학습 비용을 약 27% 줄일 수 있는 KT클라우드 HAC(초거대AI컴퓨팅) 서비스 추론 비용을 50% 절감한 리벨리온 NPU(신경망처리장치) 인프라 등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뢰 패키지'를 제공, 생성형AI 활용의 걸림돌인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줄인 것도 강점이다. 문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도큐먼트AI', 목표에 맞게 최신 정보를 찾는 '서치AI', 원문에 근거한 응답만 내도록 강화학습한 '팩트가드AI' 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일반 생성형AI 대비 최대 70%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미 경량모델도 한국어LLM 리더보드 '오픈 코-LLM' 최상위를 기록해 신뢰성을 입증했다.

배순민 KT AL2XL 연구소장(상무)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AI를 만들고, 다른 레벨의 윤리적 잣대를 적용하려 한다"며 "중국 차이나모바일이나 일본 NTT도코모 등 해외 통신사들과 윤리규범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믿음' 출시를 계기로 기업전용 LLM 사업화, AI 혁신사업 발굴 등 우선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집중한다. 금융권 등 사내 프라이빗LLM 사업에 업스테이지, 교육분야 콴다·에누마, 분석·개인화 영역의 비아이매트릭스 등과 협업한다. 특히 최근 태국 자스민그룹과 '믿음' 기반 태국어 LLM 구축 및 동남아 공동사업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소버린AI 수요 공략에 나선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B2B 시장에 집중해 라지AI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며 "3년 뒤에는 믿음을 통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초거대AI 관련해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CC(AI컨택센터)와 지니TV, AI 통화비서 등에 적용된 AI를 '믿음'으로 고도화하고, 무선서비스,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 등에도 초거대AI를 적용한다.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서비스도 AI를 도입해 개선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초거대AI 시장은 세계적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해 급격한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초거대AI모델을 개방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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