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 대통령, 예산안 진정성 전달 노력”

이두리 기자 2023. 10. 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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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긴축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한 657조 규모의 내년 정부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윤 대통령은 손을 외면하는 야당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끝까지 다가가 손을 붙잡고 예산안의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시정연설 직후 논평을 내고 “이번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총지출 656조900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며 “건전재정을 기조로 단순한 지출 줄이기를 넘어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낭비 요인을 차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복지정책의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 국가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더욱 두텁게 지원할 것을 약속했으며 치안·국방·행정서비스 등 국가의 본질 기능과 관련해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더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예산안도 충실히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행히도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본회의장에서 야유와 피켓시위를 했던 야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시정연설이 끝나자마자 예산안 심사도 이뤄지기 전에 민생과 미래를 포기한 예산으로 규정하고 대통령과 정부의 진심을 깎아내리는 모습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손을 외면하는 야당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끝까지 다가가 손을 붙잡고 예산안의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여야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고 일부 야당 의원은 악수를 거부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피켓 시위를 하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본회의장에서 야유를 하거나 피켓 시위를 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회의장 바깥에서 침묵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여야가 협치를 위해 맺은 신사협정을 잉크도 마르기 전에 휴짓조각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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