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
제조업 재고 줄고 수출 회복
반도체출하 증가율 사상최대
추경호 "4분기에도 경기개선"
생산, 투자에 이어 소비까지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업활동동향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넉 달 만이다. 높은 금리와 물가로 위축됐던 소비도 미약하지만 살아나면서 경기 회복세가 완연해지는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체 산업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월(8월)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을 비롯한 비내구재 중심으로 0.2% 늘었다. 기계,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8.7% 증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경기 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10월 수출도 1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 예상돼 경기 개선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 국내 경기는 지난 7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하락하며 침체 신호가 감지됐다. 하지만 '메모리의 겨울'이 지나면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 출하, 수출, 투자가 모두 개선됐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산업 생산이 증가한 배경이다. 반도체 생산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14년7개월 만의 일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을 비롯한 산업 4개 부문에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90개월 만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생산, 소비, 투자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트리플 증가했다"며 "특히 생산과 지출을 나타내는 총 7개 지표는 2020년 6월 이후 39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소비도 반등에 성공했다. 7~8월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던 소매판매는 9월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제조업 생산이 좋아졌다"며 "이제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지웅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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