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생애 첫 해외수상···런던아시아영화제 성료
배우 박보영과 홍사빈이 각각 ‘베스트 액터상’과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주최 측은 지난 29일 폐막작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상영과 이어진 시상식을 끝내고 영화 축제 막을 내렸다며 이 같은 사실을 31일 밝혔다.
미래를 상징하는 ‘소년들’ ‘1947 보스톤’ ‘킬링 로맨스’ ‘그녀의 취미생활’ 등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8개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최신장 49편을 초청해 영국 관객과 평단에 소개해 의미를 더했다. 영화제를 찾은 감독들은 돌비 시스템 극장시설과 작품을 깊이 있게 전하는 통역 등에 크게 만족감을 표했다. 영국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은 아시아 영화제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박보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베스트 액터상’을 받았다. 영국 팬들의 환호 속에 폐막식 레드카펫을 수놓은 박보영은 트로피를 받은 뒤 “해외에서 처음받는 상이라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영관의 사운드와 컬러에 놀랐다”며 “그 어느 영화제보다도 영화를 잘 소개하는 영화제 측에 감사하다”고 했다.
‘화란’의 홍사빈은 첫 주연작에서 펼친 단단한 연기력은 물론 앞으로의 활약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홍사빈은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한 뒤 배우 송중기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화란’이 저의 영화라고 말해주고 고개 들고 열심히 하라고 말해준 송중기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박보영과 홍사빈의 폐막식 레드카펫을 앞두고 3시간 전부터 다양한 국적의 젊은 관객들이 몰려들어 K콘텐츠로 품은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박보영과 홍사빈은 팬들과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과 사인을 해주면서 환호에 화답했다.
엄태화 감독과 박보영, 김창훈 감독과 홍사빈 등이 참석한 폐막식에서는 한국영화와 K컬쳐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 교류의 행사도 이뤄졌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기획한 ‘K-헤리티지’를 한국영화와 함께 영국에 소개하는 특별 리셉션을 마련하고, 오미자차와 연잎차 궁중병과 등 전통음식을 백자 그릇에 담아 제공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복합문화공간 한국의집 셰프들이 직접 영국으로 날아와 정성스레 만든 곶감말이 역시 폐막식에 모인 150여명의 영국 영화 관계자와 BBC 등 현지 매체에 소개돼 주목받았다.
아시아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와 K컬쳐가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로 한걸음 도약한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정해 영국에서 영화 축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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