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기현 '김포, 서울 편입'에 "포퓰리즘, 사회 갈등 부추겨"

"제안 자체 검토해볼만 하지만 방식이 너무 뜬금없다"
"총선기획단 이르면 이번주 출범…조정식만큼 공정한 분 없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및 간담회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너무 뜬금없이 나왔다. 그냥 던진 것"이라며 "포퓰리즘"이라고 일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 대표가 자세한 얘기는 안 했고 그냥 던진 것"이라며 "저런 식의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우스갯소리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김 대표에게 수도권 출마를 하라고 하니까 울산까지 서울시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김포 하나 던지는 게 아니라 국토 전체를 두고 어떻게 할 것인가 안을 가져다주는 게 책임 있는 여당 대표의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김포 내 찬반, 경기도-서울 갈등 등 가뜩이나 사회적 통합이 중요한데 여당 대표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안을 충분한 검토 없이 구체적인 안 없이 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균형발전이란 해묵은 숙제, 수도권 밀집 등 국토 전략으로 행정개편안을 하는 게 책임 있는 여당"이라며 "제안 자체는 검토해 볼 만하지만 제안하는 방식이 너무 뜬금없고 표퓰리즘 방식으로 지역 갈등을 촉발해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미래 사회, 에너지 전환 등 국토대전략 안에서 행정 개편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광역, 시군구, 읍면동 체계 등 전면 개편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총선기획단 출범 시기에 대해선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라며 "15명 내외인데 7명은 외부에서 들어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조정식 사무총장의 선거기획단장 차출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 조 사무총장만큼 공정하게 경청하는 분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