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유지·수질 3등급 개선'..광주 풍암호 수질개선안 최종합의

31일 주민협의체 전체회의서 수질개선 합의안 확정
광주시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신속 추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17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 녹조가 나타나 물빛이 녹색을 띠고있다. 2023.08.1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 서구 풍암호수의 수질개선이 호수면적은 현 상태로 유지하면서 수질을 3등급으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31일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열린 중앙근린공원1지구 주민협의체 전체회의에서 풍암호수 수질개선에 대한 시·주민협의체 합의안이 참석위원 22명 중 18명 찬성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식에 대한 갈등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양 측이 합의한 수질 개선안은 풍암호수 수면적을 유지하되 수질을 개선해 상시 3등급 이상으로 유지·관리하는 방식이다.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시설도 포함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호수 주변에서 나오는 우수 유입 차단 ▲공원 내 수질상태 안내판 설치 ▲호수 외부경계 바닥재 호박돌 포설 및 호수 가운데 바닥재 모래·자갈 등 혼합 포설 ▲호수공원 인근에 8264㎡ 이상 장미원 확대 이전 ▲호수 내 일부 데크길 설치 및 호수 주변산책로 6~10m 조성 ▲호수 경관조명 설치 등이다.

시와 서구·주민협의체·민간공원추진사업자는 이 같은 결정 사항이 담긴 협정서에 서명하는 약정식을 11월 초 가질 예정이다.

변성훈 시 도시공원과장은 "지난 1년여 동안 강기정 시장과 주민협의체간 간담회를 비롯해 전체회의·협상회의·선진지 견학 등 주민과 소통한 결과, 이번 합의안이 도출된 만큼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통해 고질적인 풍암호 악취와 녹조 문제를 해소하고, 명품 호수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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