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장 가속" vs "쓰레기 받이 될 것"
교통난 해소·집값 호재 기대
일각선 수도권매립지 영구화
농어촌 특례 축소·폐지 우려
市 "11월 중순까지 여론수렴"
◆ 메가시티 시동 ◆
"김포시 주민 상당수는 서울에 직장이 있어요. 같은 생활권인 서울시 주민이 되면 좋죠."(30대 회사원)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면 쓰레기 받이가 될 수 있어요."(60대 주민)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메가시티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김포시민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 편입으로 변화가 있을 교통, 집값, 각종 특례제도 등을 두고 찬반이 나뉘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울시 편입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며 "다음주부터 11월 중순까지 김포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 공청회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신도시에 거주하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실현이 가능하다면 서울시 편입이 맞는다"며 김포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포시 풍무동에 사는 40대 박 모씨는 "김포시는 베드타운이어서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서울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된다면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핵심 현안 사업에 가속도가 붙어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시민은 "최근 몇 년 새 수도권 집값이 크게 오를 때 김포시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김포시가 서울시 행정구역이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서울시 편입을 희망했다.
반면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수도권매립지가 변수다. 인천시와 김포시에 걸쳐 있는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서울시는 한시름 덜게 되지만 김포시민은 악취와 먼지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 동미추홀갑이 지역구인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론은 4매립장 사용을 영구화하려는 수순"이라고 혹평했다. 상당수 김포시 농어민도 농민기본소득 등 농어촌특례가 축소 또는 폐지될 것을 우려하며 서울시 편입을 반대하고 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따른 집값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풍무동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 상승 예상에 매물을 찾는 투자자 문의가 늘고 있지만, 아직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행정구역으로 통합되더라도 지하철 5호선의 김포시 연결 등 기반시설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집값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포 지홍구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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