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 랍스터 먹고 달아난 `아우디 먹튀`…英식당주인 "가만 안둔다"

박양수 2023. 10. 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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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식당 주인이 80만원 어치가 넘는 굴과 바닷가재를 먹어치운 뒤, 수천만원짜리 차를 몰고 도망간 일행에게 당한 '먹튀' 피해를 호소했다.

식당 주인은 페이스북에 '돌아와서 요금을 지불해달라'는 글과 함께 '먹튀 일행'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난 CCTV 영상, 청구서 영수증 사진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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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켄트주 애쉬포드의 한 식당에서 80만원 어치 음식을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는 사람들. [SNS 캡처]
영국 켄트주 애쉬포드의 한 식당에서 80만원 어치 음식을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난 일행들이 타고 떠난 4만 파운드(약 6500만원) 상당의 아우디 차량. [소셜미디어 캡처]
영국 켄트주 애쉬포드의 한 식당에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난 일행이 먹은 음식의 청구서. 계산서에는 489파운드(약 80만원)의 내역이 적혀 있다. [SNS 캡처]
영국 켄트주 애쉬포드에 있는 스텁스 레스토랑(Stubbs Restaurant)의 전경. [SNS 캡처]

영국의 한 식당 주인이 80만원 어치가 넘는 굴과 바닷가재를 먹어치운 뒤, 수천만원짜리 차를 몰고 도망간 일행에게 당한 '먹튀' 피해를 호소했다.

식당 주인은 페이스북에 '돌아와서 요금을 지불해달라'는 글과 함께 '먹튀 일행'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난 CCTV 영상, 청구서 영수증 사진 등을 공유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 애쉬포드의 스텁스 레스토랑에선 지난 일요일 7명의 일행이 찾아와 굴과 랍스터 등을 주문했다.

이들 일행이 주문한 음식 값은 굴과 랍스터 테르미도르, 스테이크 요리, 음료 등을 포함해 모두 489파운드(약 80만원)나 됐다. 엄청난 음식을 먹어치운 이들은 순식간에 도망갔다.

영상에는 식당에서 도주한 일행이 4만 파운드짜리(약 6500만원) 아우디 차량을 타고 '재빨리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영국 운전면허국(DVLA) 기록을 조회한 결과 이 차량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당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이들 일행에게 망신을 줄 목적으로 '먹튀' 일행의 사진과 489파운드의 청구 내역이 찍힌 청구서를 공유하며, CCTV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와서 요금을 지불해달라"면서 "우리는 개인 식당이며, 당신이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 식당은 올해 초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를 겪었다고 한다.

해당 글을 접한 고객들은 해당 식당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고객은 "이 식당에서 비슷한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하는데, 이젠 먹튀 방지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또다른 고객은 "이런 '먹튀'가 언제까지 더 일어나도록 방치할 건가. 이런 짓을 못하도록 고객이 들어와서 가장 비싼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할 때 분명히 경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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