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갯벌 지킴이 1조 프로젝트' 뜬다
'인간과 자연의 상생' 강조
간척지 갯벌로 되살리고
권역별 보전 관리 체계 구축
환경보호·관광 활성화 기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전남 갯벌을 후세에 물려주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추진된다. 총사업비만 9000억원 규모로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과 생태계 복원이 공존하는 지속성 마련이 종합계획의 핵심이다.
전남도는 31일 "전남 갯벌의 지속가능한 이용 및 효율적 보전·관리를 위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개 분야 29개 사업에 총사업비 9228억원 투입을 골자로 한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과 순천·보성, 전북 고창, 충남 서천 등 4곳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은 2021년 개최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15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의 갯벌 면적은 총 1284.11㎢로 그중 전남 지역이 90%인 1160.71㎢에 달한다.
전남 갯벌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갯벌로 연간 300여 종 100만마리가 넘는 철새 이동로이자 고둥, 게, 조개류 등 대형저서동물 215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신안에 해양수산부의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원이 유치됨에 따라 전남 갯벌을 보전·관리하기 위한 종합계획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종합계획 4개 분야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 체계 구축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갯벌 우수성 확보와 협력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보성·순천 여자만과 신안·무안 각각 지역 갯벌에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갯벌생명관 건립, 해양생태계 서비스 직불제 등 10개 사업에 5840억원이 투입된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의 경우 신안·무안 권역에 3000억원, 보성·순천 권역에 2000억원이 들어가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서해안의 경우 신안·무안 권역, 남해안은 보성·순천 권역을 중심으로 서남해안의 생태 축을 이루기 때문에 두 권역을 국가해양생태공원이 들어설 최적지로 본다.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 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7개 시군 29개소에서 추진되는 1660억원 규모의 생태계 복원 사업을 비롯해 친환경 자연퇴적화, 자연습지 생태 모델화 등 5개 사업이 추진된다. 갯벌 생태계 복원은 과거 쌀 생산을 위해 만들었던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리는 형태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만 3055억원으로 생태계 복원과 어업의 지속성 확보가 목표다.
전남도 관계자는 "1970~1980년대는 경제성 논리에 따라 쌀 증산을 위해 갯벌을 메워 간척지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현대는 생태계 복원이 화두"라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갯벌의 해양생태적 가치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남 갯벌 세계유산축전, 탐조관광, 생태마을 지정 등 6개 사업에 245억원을 투입한다.
또 갯벌 우수성 확보와 협력 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전남 갯벌 농·어업유산 등재, 한국 갯벌도시 협력 네트워킹 구축 등 8개 사업에 88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이 추진되면 지역 내 2조7216억원의 생산 효과와 약 174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내년에 단위 사업별 행정절차와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전남 갯벌 보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정책과제를 발굴해 전남 갯벌의 가치증진과 지역 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냄으로써 대한민국 갯벌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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