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감사' 유병호 소환 3번 거부 "한 번만 더‥" 다음은 체포영장?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공수처 소환 통보에 또 불응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유 사무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유 총장은 공수처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모두 응하지 않은 겁니다.
통상적으로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2~3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에 나섭니다.
그러나 공수처는 유 총장이 그간 국회 국정감사 대비 등을 불출석 사유로 제시한 점 등을 고려해 한 차례만 더 기회를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고위직 인사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유 총장 측과 이야기는 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총장은 임기가 보장된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표적 감사'를 하고,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공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앞선 참고인 조사와 감사원 압수수색 등으로 유 총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지만, 유 총장과 감사원 측은 '권익위에 대한 감사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감사원 실세' 유병호 소환통보 (2023. 10. 19)https://www.youtube.com/watch?v=pGSWFvOG_3c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890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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