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급한 불 끄자"… 전단채 두달새 9조 늘어
회사채 발행 힘든 기업들 활용
최근 회사채 발행 등 중장기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워지자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 말 일반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잔액은 28조9719억원으로 매월 말 기준으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8월 말 20조632억원으로 전달 대비 줄어들었지만 9월 말 25조100억원으로 올라 두 달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단채는 금융기관이나 일반 회사가 발행하는 1년 이하 단기 사채다. 실물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보다 조달이 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도가 비교적 낮은 기업이 주로 찾는 자금조달 통로인데 최근 들어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며 발행이 늘어났다.
현재 기업들의 차환 수요가 높은 상황이지만 회사채 발행 부담이 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0월 만기가 돌아온 일반 회사채는 6조1000억원에 이른다. 11월에는 3조6500억원, 12월에는 90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신용도가 우량한 기업은 통상 3~5년 중장기 자금인 회사채로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시도할 수 있지만 비우량 신용도를 보유했거나 현금성 자산이 적은 기업은 단기 금융시장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신용도가 좋은 기업은 은행 대출로 조달하기도 하지만 단기 자금으로 '당장 버티자'는 전략을 택한 곳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이 발행하는 전단채가 늘어나며 투자 수요도 커지고 있다. 전단채는 비교적 금리가 높고 만기가 짧아 고액 자산가 등에게는 인기가 많다. 확정금리가 적용되고 만기는 짧으면 3개월 이내여서 여윳돈을 굴리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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